유시민 "통합당, '180석 발언' 낚아채 언더독 효과 노려"

기사등록 2020/04/14 20:05:51

"통합당 전략, 동정여론 호소로 바뀌어"

"180석이면 필리버스터 중지시킬 수 있어"

[서울=뉴시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유튜브채널에서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쳐)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자신의 '범여권 180석 발언'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선거 전략을 '언더독 전략'으로 바꾸면서 자신의 발언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더독 전략'이란 선거에서 약세 후보가 이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정여론이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에서 진행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통합당은 불과 지난 주말까지 자신들이 이긴다고 주장했고 정권심판론을 펼쳤다"며 "그런데 주말을 기점으로 언더독 전략으로 확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때마침 제가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진보가 180석이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박형준 통합당 선대위원장이 맨 먼저 발언을 낚아챘다"며 "통합당 전략이 언더독으로 동정여론 호소, 공룡여당 출현 막기 위해 견제해달라 의석 달란 쪽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당은) 마지막 남은 동앗줄이 모든 보수성향 유권자가 총단결해서 나오는 수밖에 없다"며 "그러니 구호가 '살려주세요'다. 제 발언을 낚아 채 사방에 플래카드를 달았다. 그런 빌미를 준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위원장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저자세를 취하는 데 대해서도 "100석도 안 될지 모른다 살려달라고 말해 결집된 보수 유권자가 남김없이 투표장에 나오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80석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국회법상 중요하다. 필리버스터를 중지시킬 수 있다"며 "보수가 120석 이하를 차지해도 의사진행방해를 할 수 있지만 국회법에 의거 합법적으로 의사진행방해 행위를 끊을 수 있는 의석수가 180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범여권과) 상의해서 비판받는 지점은 수용하고, 여당이 하나의 대오를 만들어 국회 내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의석이 180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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