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휴업 영향 제한적…내수 점유율 확대 기대"

기사등록 2020/04/15 08:00:0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절벽 현상으로 국내 공장 감산에 들어갔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수출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향후 내수 시장에 핵심 모델을 적기에 공급해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일부 국내 공장의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을 임시 휴업키로 했다. 기아차는 소하리 1,2공장, 광주2공장이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소하리1공장은 카니발과 스팅어, K9, 소하리2공장은 프라이드, 스토닉, 광주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 등이 생산되는 곳으로, 수출 비중이 높다.
 
이번 휴업으로 발생하는 생산 차질 물량은 현대차가 약 3000대, 기아차 약 2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출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휴업에 들어갔지만 업계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의 판매부진 현상은 4월초부터 지속됐다. 해외 판매법인의 재고조정 차원에서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라며 "양사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재고 2개월 이상 가져가기 때문에 이번 차질 물량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업체의 글로벌 주요 거점 중 미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가동 점진적으로 시작했다"며 "추가 재고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미국 수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겠지만, 내수 시장에 핵심 모델 공급 확대로 이어져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3월 내수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만2180대, 5만1008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에도 개소세 감면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15.3%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신차 투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3세대 G80이 첫날에만 2만2000대가 계약됐으며, 이달 출시한 7세대 아반떼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출시한 3세대 K5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신차 투입의 내수 집중으로 판매 반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의 경우 특히 GV80의 국내물량 배분 확대, G80 신차 투입으로 제네시스 내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비중은 지난 3월 12%에서 4월 18% 수준까지 증가가 예상되는데, 하반기 GV70 투입시 비중은 25%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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