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전면 온라인 개학 임박...광주·전남 교육계 긴장

기사등록 2020/04/14 11:29:18

고3·중3 이어 16일 중1~2, 고1~2, 초 4~6학년

사전 모의수업, 접속 불안정 등 미비사항 점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온라인 수업 녹화하는 현직 교사.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고3·중3에 이어 오는 16일 중1~2와 고1~2, 초등 4~6학년까지 사실상 전면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광주·전남 교육계가 원격수업 사고 방지와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막바지 비지땀을 쏟아붓고 있다.

대다수 학교에서 실전같은 모의수업이 이뤄졌고, 1차 온라인 개학 당시 노출된 학습플랫폼 불안정 등 크고 작은 문제점을 보완하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광주시의 경우 154개 초교와 74개 중학교는 e-학습터를, 19개 중학교와 68개 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 원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블릿PC 등 정보화기기 대여는 완료됐고, 인터넷 설치도 마무리됐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리허설도 진행됐다. 초등 4~6학년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13일부터 이틀동안 사전 모의수업이 진행됐고, 소속 학교 재학생들의 접속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실제 등교수업에 준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특히, 초등 교사들은 온라인상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개학식과 적응활동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 목소리로 시 읽어주기,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래스팅(classting)에서 상상력을 키워주는 글쓰기로 조회하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수업콘텐츠를 구성했다.

각 가정에서 관련 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주에는 교과서와 학습꾸러미도 배부했다. 앞으로 매주 2차례 이상 학생들과 전화로 통화하고 학습한 내용을 게시판, 쪽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드백할 예정이다.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한 교사는 14일 "온라인으로라도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긴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며 "최적의 플랫폼과 활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목표와 내용을 고민하는 게 더욱 더 중요해 여러모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흥미, 요구사항 등을 고려한 최적의 교육과정을 찾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학생간 협업을 촉진할 방법을 모색하고, 학습의욕을 높일 방안을 찾느라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실정이다.

전남도교육청도 미비점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사흘 동안 원격수업 진행 결과 전반적으로는 원활했지만 불만과 불편사항도 적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모니터링 결과 교사, 학생 모두 EBS 접속 불안정 등 수업 콘텐츠 사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9일과 10일 첫 이틀동안 원격수업 긴급지원 콜센터에 접수된 민원사항은 모두 282건에 이르고, 로그인 장애와 업로드 오류가 주된 불편사항이었다. 수업 방법, 출결, 평가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도교육청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홈페이지에 '온라인 개학 묻고답하기' 코너와 '긴급 지원 콜센터'를 개설, 원격수업 확대 후 예상되는 민원 해결에 대비하고 있다.

효과적인 쌍방향 수업과 늦잠에 따른 수업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한부모, 조손, 다문화 가정과 장애학생, 예체능 특기생과 직업계고 학생들에 대한 내실있는 원격수업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15일 제21대 총선에서 투표소로 사용되는 353곳의 학교에 대해서는 방역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6일 원격수업을 오후 1시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1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16일부터는 사실상 온라인으로 전면개학을 하게 된다"며 "지난주 중3, 고3 개학의 경험을 살려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함 없이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3, 중3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출석률은 광주 98.8%, 전남 98.9%를 기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