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코로나 여파에 자회사 이스타포트와 계약 해지

기사등록 2020/04/10 12:22:35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항공업계 처음으로 대규모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에 위치한 이스타항공 사무실 로고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4.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셧다운' 중인 이스타항공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자회사와의 계약마저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이스타포트 전 지점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여객조업은 이스타포트에, 해외 여객조업은 현지 업체에 맡겨왔다. 이스타포트는 2015년 자본금 3억원에 이스타항공이 100% 출자한 지상조업사다.

이스타항공을 인수 예정인 제주항공은 지상조업사 제이에이에스(JAS)를 두고 있어, 향후 JAS가 이스타항공 측 여객조업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포트의 계약 해지 사유는 경영 환경 악화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국내·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최근에는 전체 임직원의 20% 수준인 350여명의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에는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이스타항공은 또한 리스 게약 중인 23대의 기재 중 총 10대의 조기 반납을 추진 중이며, 이미 2대는 반납을 완료했다.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사 대표자 회의 불참을 통보한데 이어, 임금체불과 관련해 고용노동청에 진정서 제출하며 사측에 맞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재무구조 악화로 지난 2월에는 임직원들에 급여의 40%만 지급했고, 지난달에는 아예 미지급했다. 또한 1~2월 국민연금 등 4대 보험료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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