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보다 4000여명 더 사망…"표현할 단어도 없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이 생중계한 코로나19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 위기로 7000명이 넘는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그간 뉴욕에선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최악의 참사로 여겨졌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9월11일은 한 세대 동안 뉴욕 최악의 날로 여겨졌다"라며 "그날 2753명의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어 현재 코로나19 주내 희생자 수를 거론, "매우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숨을 쉴 수가 없다"라며 "나는 이를 표현할 단어조차 찾지 못하겠다"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뉴욕에선 전날(8일) 하루 동안에만 799명이 숨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이 침묵의 살인마에게 (9·11 테러 당시보다) 훨씬 더 많은 뉴요커를 잃었다"라고 개탄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참사는 흑인 및 유색인 저소득·취약 계층에서 더 많은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뉴욕 정부는 이들에 대한 검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흑인, 라틴계 공동체에서 더 많은 (코로나19) 검사를 할 것"이라며 "더 많은 검사 장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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