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신간]지옥만세·리스크·툴리아·임진록

기사등록 2020/04/09 17:54:21
[서울=뉴시스]지옥만세. (사진 = 산지니 제공) 2020.04.0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지옥만세

부모님과 할아버지, 삼촌과 여동생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박평재. 평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친다. 이후부터 시아에게 관심 가진 남학생들로부터 끊임없이 호출을 받게 된다. 평소 건물주 할아버지와 함께 등산과 재개발 지역 봉사활동까지 하느라 정신없는 평재는 이 지옥 같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혈기왕성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에 휘말린 평재가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과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을 타파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소설집 '스끼다시내 인생', '아웃', '불'과 장편소설 '질러!', '런런런' 등의 저자 임정연 작가가 청소년들의 일상과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256쪽, 산지니, 1만4000원.


[서울=뉴시스]'리스크 : 사라진 소녀들'. (사진 = 블랙홀 제공) 2020.04.09.photo@newsis.com

◇리스크 : 사라진 소녀들

주인공 테일러의 친구 시에라가 살해당했다.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남자를 만나러 나갔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것. 테일러는 시에라를 추모하기 위해 웹사이트 '리스크'를 만든다. 시에라의 행적을 뒤쫓으면서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알게 되고, 온라인의 익명성과 사생활 노출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한 성범죄자로부터 플리스라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어린이나 청소년 등 미성년자,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발생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그루밍 성범죄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깨우치도록 할 수도 있다. 410쪽, 블랙홀, 플러 페리스 지음, 1만3000원.


[서울=뉴시스]'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 지하실의 미스터리'. (사진 = 유아이북스 제공) 2020.04.09.photo@newsis.com

◇신비한 수학의 땅, 툴리아 : 지하실의 미스터리

공부라면 질색하고 수학은 어렵게만 느끼는 14살 소녀 소희와 소희 할머니 댁 동네 소년 진영이 지하실과 연결되는 신비한 세계로 엄마를 찾아 떠나 겪는 이야기. 정체불명의 요괴들을 만나면서 낯선 수학 개념에 점점 익숙해지게 된다.

이야기에는 인수분해부터 일차방정식, 그래프까지 중등 수학 1-1 교육과정에서 배워야하는 개념이 전부 담겼다. 소희와 진영이의 모험 과정에 등장하는 수학 요소를 마주하면 그 재치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이들 뿐 아니라 학부모까지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260쪽, 유아이북스, 권혁진 지음, 차에 그림, 1만2000원.


[서울=뉴시스]'임진록,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건다고?'. (사진 = 지학사아르볼 제공) 2020.04.09.photo@newsis.com

◇임진록 :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건다고?

선조 때 일어난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전쟁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려는 바람을 소설로 담은 임진록을 통해 당시 백성들이 말하려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관군은 연이어 패배하고 왕을 비롯한 지배층은 도망치기 급급했던 모습과 달리 이순신 장군과 의병 등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리면서 소설 곳곳에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고전으로 토론하기', '고전과 함께 읽기' 등의 과제를 배치했다. 실제 역사와 다른 소설이다 보니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며 읽을 수 있고 뻔하다고 여겼던 고전에 각종 물음표를 던지고 답을 찾아가며 더욱 알차게 읽을 수 있다. 168쪽, 박진형 글, 정경아 그림, 지학사아르볼, 1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