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백낙천 교수 '한글과 계몽 그리고 배재' 출간

기사등록 2020/04/07 11:05:24
백낙천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
[대전=뉴시스] 유순상 기자 = 국내 첫 서양식 고등교육기관 '배재학당'에서 진행된 한글과 계몽 관계를 짚어낸 책이 출판됐다.

 7일 배재대에 따르면 백낙천 국어국문한국어교육학과 교수가 대학 출판부 지원을 받아 '한글과 계몽 그리고 배재'를 출간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일제 강점기때 우리말 지킴이로 나선 주시경 선생의 생애와 후세 영향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세계적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의 '촘스키 혁명', 한글 창제 과정까지 세세히 기록했다.

특히 백 교수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과 독립신문을 발행했던 '배재학당' 역사성에 집중했다.

주시경 선생은 지난 1900년 배재학당을 졸업했다. 졸업 전부터 배재학당 교사였던 서재필 박사 주도 학생단체 '협성회'에서 애국계몽사상을 익혔다.

1898년 독립신문에 '국어문법' 초고를 완성, 1910년 국어 문법서의 기념비적 단행본으로 간행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말모이'는 주시경 선생이 1910년 민족 계몽 운동 일환으로 설립된 '조선광문회' 활동이 배경이다. 그의 행보가 오늘날 국어사전의 근원적 모태가 됐다.

배재학당은 미국인 아펜젤러 선교사가 1885년 학생 2명으로 시작한 국내 첫 서양식 고등교육기관이다. 배재학당은 서울 중구 정동에 교사를 짓고 당시 조선인들에게 영어로 학문을 가르쳤다.

백 교수는 "한글과 계몽이 갖고 있는 긴밀한 관계에 주목했고 근대 계몽기 '배재'라는 공간 속에서 어떻게 전개됐는지 살펴봤다"며 "며 "학생들의 인문학적 필요와 가치를 최적화하는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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