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표주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정부차원의 배달 플렛폼을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 "우리가 그것까지하는게 맞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시행된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개편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받아보고 판단해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박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배민의 주장에 의하면 고객의 52%가 수수료 5.8%를 내고 있다고 한다"며 "배민 입장에서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도)과거와 매출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배민측에서 지금 요금제 형태로 하면 영세사업자들한테 혜택이 돌아가고, 종전 요금제로 하면 규모가 큰 식당에 혜택이 돌아간다고 했다"며 "그래서 배민측에 관련 데이터 뽑아달라고 요청했고, 데이터를 받아본 뒤에 팩트체크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정부차원의 배달앱 플랫폼, 공공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박 장관은 "내가 지금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제 한 뒤 "중기부에도 그런 배달앱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는 있는데 우리가 못할 것은 없지만 과연 우리가 그것까지 하는게 맞느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오픈서비스’ 방식의 신규 요금제를 시행했다.
기존에 무작위로 3개 업체만 노출되던 앱 화면 최상단 ‘오픈리스트’가 등록 업체가 모두 노출되는 ‘오픈서비스’로 바뀌고, 중개 수수료는 기존 6.8%에서 5.8%로 1%포인트 낮췄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새 요금체계가 독과점의 횡포이며, 일부 소수 사업자에게만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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