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통화…양자·다자간 코로나 협력 방안 논의
푹 총리 "한국 진단검사 세계 모범…방역·임상 분야 협력"
文대통령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 매우 시의 적절"
"우리 기업인들 베트남 입국 가능하도록 조치해줘 감사"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0분 간 이뤄진 한·베트남 정상통화에서 코로나 사태의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푹 총리는 통화에서 "한국의 진단 검사는 세계의 모범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방역 및 임상 분야 협력을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아세안 의장성명을 발표했다"며 "한중일 협력조정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4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우리 정부도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베트남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당시 아세안+3 협력체를 출범시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시 함께 힘을 모은다면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관철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역시 화상 회의 형태로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올해 아세안+3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의장인 푹 총리가 참석국가에 특별 화상 회의를 정식으로 제안해야만 소집이 가능하다.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당시 의장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식 제안을 거쳐 성사됐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정상들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우리 양국의 관계를 각별하게 고려해 우리 기업인들의 베트남 입국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베트남 현지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중소기업 인력도 빠른 시일 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은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양국 기업 간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양국 간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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