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층건물·레저시설 등 공사 덜 끝나
"코로나19로 공사 일정 영향 받을 수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일(현지시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최근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2019년 말부터 공사가 급격하게 지연된 것으로 보여 올해 4월 개장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원산갈마 관광지구 건물들의 지붕과 외벽 공사가 마무리돼 외관상 공사가 끝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올해 나타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소개했다.
다만 고층 건물 2개는 아직 층이 높아지고 있으며, 호텔 1개의 지붕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고 38노스는 전했다.
또 "몇몇 레저시설은 아직도 중요한 공사가 필요하다"며 "워터파크는 지붕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작업은 지난해 12월 이후 모두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섬 부두 공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진척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며 "북쪽 해변지역에서도 어떤 작업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했다.
38노스는 그러면서도 "외관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화물 트럭, 승합차, 자동차 등 최소 30대의 차량와 수많은 사람들이 원산갈마지구 전체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대부분이 완성된 건물 옆에 주차돼 있어 내부 인테리어 및 주변 편의시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원산갈마지구의 완공일은 벌써 두 차례 늦춰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시한은 당초 지난해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이었다가 10월10일 당 창건일로, 다시 올해 태양절로 연기됐다.
북한은 아직까지 공사 기한 연장을 밝힌 바 없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원산갈마지구 개장일 조정 가능성에 대해 "북한 당국이 제시한 목표이고 아직까지 시간이 있다"며 변경됐다고 볼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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