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미래한국, '조국 수호' 최강욱 맹공 "철지난 조국팔이"(종합)

기사등록 2020/04/01 16:52:57 최종수정 2020/04/01 17:03:41

박형준 "조국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인가 의구심"

임윤선 "조국수호 외치더니 위성정당 앞 순번 배치"

검찰총장 공약에 "초헌법적", "법 위에 서겠다는 것"

"초중고는 교장인데 왜 대학은 총장이냐 따지는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조국팔이로 국회 입성", "조국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하나"라며 맹비난했다. 특히 검찰총장을 '청장'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에 대해 "위헌"이라고 반발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죽이기 바라는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현 정권은 한 몸이자 한 뜻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기회의 공정은 아빠 찬스, 과정의 공정은 문서 위조, 결과의 평등은 부정 입학이 되는 나라, 위선이 정의가 되는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윤선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철지난 조국팔이로 정권을 호위한 인사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을 것"이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조국 수호를 외치던 사람들이 비례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배치 받았다"며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너도나도 앞다퉈 조국을 비호하고 윤석열을 힐난하며 충성경쟁에 열을 올린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조국은 대한민국 상식을 무너뜨렸고 최 전 비서관은 여기에 동조한 죄로 기소됐다"며 "조국을 팔아 배지야 달겠지만 국민들의 건강한 상식 그것만은 부디 흔들지 말길 바란다. 지난 한 해 국민들은 모두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31. bluesoda@newsis.com

특히 열린민주당이 전날 '검찰총장' 명칭을 '검찰청장'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공약을 집중 비판했다. 최 전 비서관은 공약 발표 후 기자들에게 "모든 것의 시작은 바른 이름에서 시작한다는 선현의 말이 있다"며 "유독 (검찰만) 총장 명칭을 써 장관에 대항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례들이 속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최 전 비서관은 어제도 막말을 쏟아냈다. 전직 검사장을 '그 놈'으로 호칭했다. 검찰총장을 청장으로 바꾼다는 초헌법적 발상도 했다"며 "권력만 쥐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생각을 따라가보면 안철수 대표 말대로 조국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우리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아니라 조국이 먼저인 나라를 볼지 모르겠다"고 했다.

임 대변인도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총장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 명칭을 청장으로 바꾸겠다는 말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보다 더 제왕적인 곳이 어딨나"라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원유철 미래통합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공천장수여식에 참석해 조수진 후보에게 공전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0.03.27. kmx1105@newsis.com

조수진 미래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최 전 비서관은 검찰만 '총장' 명칭을 사용해 법무부 장관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검찰총장이란 명칭은 우리 헌법에 있는 것으로 헌법 개정 없인 바꿀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 후보는 변호사다. 변호사란 분이 헌법을 모른다면 심각한 것이고 알고도 그러는 것이라면 법을 밟고 법 위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초중고교에서는 '교장'이라 하는데 왜 대학에서만 '총장'이라고 하냐며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그는 "최 씨는 변호사 시절 조국 아들 입시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제 총선 후보가 되자 대놓고 검찰총장에게 보복하겠다고 한다"며 "법치 파괴를 막고 못 막고는 오로지 국민들에게 달렸다. 국민들께서 지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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