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음압과 양압 등 양방향으로 변환이 가능한 양방향 채담부스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양방향 채담부스는 남구보건소 안여현 의무사무관과 고려기연이 손을 잡고 개발한 것이다.
이 부스는 평소 소규모 실내 검사 시 음압으로 사용해 환자가 부스 안으로 들어가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다가, 집단 감염 발생으로 실외 검사가 필요할 때 양압으로 사용해 의료진이 부스로 들어가서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집단 감염 발생이나 해외 입국자 전원 검사로 대량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 워킹 스루 형식의 검사가 진행되는데, 방호복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는 의료진은 피로도가 높아지며 의료진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다.
또 자연 환기가 가능해 별도의 환기 시간이 없으며, 공간이 개방돼 있어 접촉면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아 대규모 인원에 대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안전한 검사를 위해 장갑을 철저히 소독한 뒤 다음 환자를 검사하기 때문에 환자의 감염 가능성도 낮아져 공항이나 개방된 선별진료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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