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가족이엔티는 "문지윤이 지난달 촬영한 자동차 광고가 다음달 7일 공개된다"며 "광고주에게 '고인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족의 뜻을 전달, 최종 온에어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문지윤은 지난달 서울과 제주도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데뷔 15년 만의 두 번째 광고 촬영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고인의 유가족은 "지윤이가 '15년 만에 CF 촬영을 한다'고 이야기 하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까지 연기만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광고에서도 자신을 찾아주니 좋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아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모습을 시청자와 팬, 애도해준 모든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56분께 급성 패혈증으로 숨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가족이엔티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서 입원했다"며 "인후염으로 목이 붓고 통증이 심해졌지만, 코로나19 탓에 병원에 가지 않고 약을 먹으며 참은 것 같다. 원래 건강했는데 인후염으로 아프기 시작한지 나흘 만에 숨졌다"고 설명했다.
문지윤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했다. '쾌걸춘향'(2005) '일지매'(2008) '선덕여왕'(2009) '메이퀸'(2012) '황금정원'(2019)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치즈인더트랩'(2016)의 '김상철' 역을 위해 12㎏을 증량할 만큼 연기 열정이 남달랐다. '홍설'(김고은)과 대립하는 얄미운 선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호평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