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차관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치
韓기업 필수적 활동, 교류 제약 우려 표명
싱하이밍 "한중 왕래 유지…경제인 교류 보장"
김건 외교부 차관부는 이날 오후 싱 대사를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중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 차관보는 그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중이 소통과 협력의 기조를 이어왔는데 우리 측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이번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 감소 등 코로나19가 진정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우리 국민과 기업의 필수적 활동 및 교류가 제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싱 대사는 중국 측 조치는 역외 유입 증가에 대응한 방역 강화 차원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측의 이해를 구했다.
김 차관보는 이번 조치로 한국 국민과 기업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양측간 긴밀히 소통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인의 중국 내 필수적인 사업 활동과 인도주의적 방문 등이 유지되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한중간 필수적인 경제·무역, 과학기술, 인도주의 차원의 활동과 교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해 양국간 교류가 보다 긴밀해지도록 계속 노력하자고 밝혔다.
싱 대사는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한 간 왕래가 계속 유지되고, 끊어지지 않았다"며 "한국인들은 필요하면 부산, 제주, 광주 총영사관 등 중국 공관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계속 도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인이나 과학기술 교류 등은 보장해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싱 대사는 "빨리 난국을 극복해 바이러스가 세상에 없도록 한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난국을 극복하면 모든 게 정상화될 것이고, 한중간 교류를 보다 긴밀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중국과 달리 외국인 입국 금지를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역 당국과 관계부처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라는 채널 속에서 매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든지 임박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종합적으로 관계부처들이 매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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