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98년만 가장 일찍 폈다…평년보다 14일 빨라

기사등록 2020/03/27 15:28:17

서울 벚꽃 3월27일 개화, 왕벚나무 기준

"2월,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서"

이날까지 대구, 부산, 울산, 대전, 제주등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지난 26일 오전 경남 남해군 설천면 왕지 벚꽃길을 우산을 쓴 주민들이 걷고 있다. 2020.03.26. c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서울 벚꽃이 27일 개화했다. 이는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상청은 "지난 1922년 서울 벚꽃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르다"며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 14일 빠르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벚꽃 개화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꽃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922~2020년 역대 서울 벚꽃 개화일은 ▲2020년 3월27일 ▲2014년 3월28일 ▲2018년 4월2일 등 순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이른 벚꽃 개화의 원인과 관련 "지난 2월과 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까지 올해 벚꽃이 개화한 주요도시는 ▲대구(3월21일) ▲부산(3월23일) ▲울산(3월23일) ▲광주(3월23일) ▲제주(3월24일) ▲대전(3월24일) ▲전주(3월26일) ▲강릉(3월26일) 등이다.

한편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를 대표하는 관측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단지로 지정해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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