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日크루즈·이란 교민 확진률 0.32%…"伊교민 고위험군 먼저 검사"

기사등록 2020/03/26 12:07:50

우한·日크루즈·이란 교민 935명 중 3명만 양성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0.01.3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김재환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본 크루즈선, 이란 등에서 전세기와 정부수송기(대통령전용기)를 통해 국내 입국한 교민의 확진률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1차·2차·3차 우한 교민, 일본 크루즈 탑승객, 이란 교민은 총 935명이고, 이들 중에 양성 확진자는 총 3명으로 확진률은 0.32%"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우한이나 일본, 이란에 오신 분들은 무증상인 경우 시설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시설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 확진자들은 관련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탈리아 교민 전세기와 관련해서는 "외교부·국토부·중앙방역대책본부 등 관련부처 간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는 (객실에서) 좀 더 앞쪽에 배치해서 증상이 없는 분과 나눠지게 된다"고 했다.

임산부나 고위험군 입국자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의 검역을 통과하게 되면 다들 항공기에 탑승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임산부나 고위험군 중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 후) 바로 검사를 실시해 양성자(확진자)일 경우, 그에 맞는 병실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음성자인 경우는 어떻게 조치를 할지에 대한 부분들과 관련해서는 지금 계속해서 논의 중에 있다"며 "논의가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격리되어 있던 국민들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통령 전용기(공군3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국립인천공항 검역소 내 마련된 임시거주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2020.02.19.  bjko@newsis.com
외교부와 주밀라노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교민 650여명이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차로 투입되는 이탈리아 교민 전세기는 오는 31일 밀라노 말펜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2차 전세기는 다음 달 1일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FCO)에서 밀라노 말펜사공항을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교민들은 귀국 후 3박4일 별도 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탑승자 중 1명 이상 확진 시 전원을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고, 확진자가 없을 경우 전원 14일 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5210명 증가한 7만43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총 7503명으로 전날보다 683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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