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25일 인삼 병해충 방제를 예년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영주지역 평균기온은 평년에 비해 2.6도나 높았고 4~5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돼 인삼의 출아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가 이달 중순 경북 북부 인삼재배 주산지인 영주시, 봉화군, 안동시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해충 밀도와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역의 인삼밭 주변에서 미국선녀벌레가 산란해 놓은 가지가 발견됐고 알의 생존율도 98% 이상 높게 나타났다.
깍지벌레류는 인삼밭 주변 소나무에서 주로 발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인삼 줄기 땅속 부위에서도 지난해 겨울 깍지벌레류가 산란해 놓은 것이 관찰돼 이 벌레가 인삼밭에서 월동하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인삼밭에서 이 벌레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조기 방제를 당부했다.
류정기 풍기인삼연구소장은 "현재 인삼은 땅속에서 싹이 트고 있는 상태로 평년보다 1주일 이상 출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싹이 올라오는 즉시 점무늬병, 깍지벌레, 파총채벌레 등 병해충을 신속히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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