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출입 정도 아니면 그 당 공천엔 지장 없을 것"
"한 번이면 실수 아닌 초범…조국이 기준 끌어내려서"
비례후보 주진형, 음주운전·아들 국적 포기 밝혀 논란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당규에는 병역기피 및 음주운전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은 비리가 있는 사람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한다. (그런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준을 끌어내려서"라고 적었다.
이는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논란이 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아마 n번방 출입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 당에서 공천 받는 데 아무 지장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딱 한 번이면 실수? 딱 한 번이면 실수가 아닌 '초범'이라고 부른다"며 "요즘 언어가 너무 혼란스러워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주 전 사장이 음주운전 이력과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사실을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주 전 사장은 이날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보 소개 영상에서 '문제가 되는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딸의 국회 의원실 인턴 근무 사실도 밝혔다. 그는 "둘째 딸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다니고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왔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어서 당시 제 친구인 박선숙 의원에 이야기해서 (의원실) 인턴 자리가 비어있느냐고 물었다"며 "내 딸이 인턴 취직하는 게 반칙이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해서 국회 인턴으로 재직 중"이라고 전했다.
열린민주당은 당규에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병역기피, 음주운전, 세금탈루·성범죄 등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한 비리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주 전 사장의 음주운전 사실이 공개되자 당원 게시판에는 "10년 전엔 음주운전 인식이 달랐다", "딱 한 번이면 실수로 볼 수 있다" 등 지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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