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힘들지만"…해외 한인회, 모국에 마스크·성금 지원

기사등록 2020/03/23 16:48:09

마스크 약 50만장, 성금 약 3억원 지원

대구·경북 및 취약계층 위해 사용 예정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들에게 보낼 긴급구호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2020.03.12.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 독일, 아프리카 등 해외 한인회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50만장 등 방역물품과 성금을 지원했다.

외교부는 23일 "재외동포사회에서 보낸 마스크 약 50만장과 성금 약 3억원이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됐거나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상하이 한인회는 기부금을 모아 마스크 20만장을 구매했다. 당초 10만장을 기증할 예정이었지만 교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총 20만장을 보내게 됐다. 마스크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현재 통관 절차 중에 있다.

홍콩 한인회는 한-마카오 상호교류협회로부터 기증받을 예정이었던 마스크 20만장을 국내로 보내기로 했다. 한국이 방역물품을 더 필요로 하는 만큼 모국에 지원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취지다.

중국 광둥성 조선족 연합회는 이탈리아 한인회에 마스크 1만장을 보내기로 했다. 이탈리아 한인회는 모국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파독 근로자 출신 동포들은 약 2000만원 상당 성금을 모금했으며 중국 칭다오 한 동포 자녀는 용돈을 모아 직접 마스크 50장을 구매해 총영사관에 전달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한인회는 대구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현지 공관에 성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각지에서 보내온 방역물품과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및 전국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사회에서 보낸 성금과 방역물품이 국내에 필요한 곳에 신속히 나눠질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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