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방문 확진자 7명…고양시, 지역 전파 차단 총력

기사등록 2020/03/23 17:09:36

인천공항에서 고양시 오가는 버스 선별 진료소 정차

해외 방문자 귀가 전 코로나19 검사받도록 안내

고양시 청사.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해외를 다녀온 시민들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경기 고양시가 해외 감염이 지역 사회로 연결되는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의 고양시 거주자 가운데 7명이 해외를 다녀온 시민이다.

이들 7명의 확진자들은 유학이나 여행을 다녀온 이들로 현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해외 방문자들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고양시 거주지로 이동했던 과정과 가족 접촉력 등이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고양시는 거주자들의 해외 방문에서 인천공항 귀국 후 이용하는 버스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우선 인천공항에서 고양시로 운행되는 3200버스와 3300버스에 대해 승차시 자리를 일정거리 떨어져 앉게 하고 고양시로 들어온 후 귀가 전 반드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당초 해당 버스의 첫 하차 정류소를 아예 지역 내 선별 진료소로 정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밤늦은 시간 귀가하는 이들이 많아 매회 운행시 버스기사의 안내를 받도록 했다.

또 해외 방문 가족이 있는 가정에 귀국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선별 진료소 방문 등을 알리도록하고 귀국 후 자택에서도 가족간 전파를 막기 위한 거리두기 등의 방법도 계속 안내 중이다.

실제로 최근 해외를 방문한 한 여성이 고양시 자택으로 귀가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끝까지 착용하고 자택에서도 스스로 가족들과 거리를 두는 등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한 사례가 있다.

해당 여성의 가족은 능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될 만큼 직접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해외 감염이 지역 사회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방침 보다 먼저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왔다"며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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