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한진칼의 지분 가운데 1.5%가량을 보유한 소액주주모임이 '3자 주주연합'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 3자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칼 소액주주연대'는 23일 의견문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고 있는 조원태 회장의 행태를 규탄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하는 비전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한진그룹의 경영 난맥상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현 경영진에게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해명이나 사과보다는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뚜렷한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자 주주연대는 한진그룹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향후 증대되는 수익을 바탕으로 무상증자, 배당률 상향 등 주주친화정책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변수가 많고 이번 주총이 끝이 아닐 수 있다면서 "이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또 다른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승엽 소액주주연대 공동대표에 따르면 해당 단체의 한진칼 주주 100여 명은 지난 주말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과반이 3자 연합에 위임장을 써 주자는 데 투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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