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코로나 집중발생지 뉴욕시 봉쇄 " -시장

기사등록 2020/03/23 07:05:53

더블라지오 시장, " 연방정부 즉각 행동 안하면 많은 사람 죽을 것"

"집안에 머물라" 권고에도 공원엔 인파 "북적"

[뉴욕=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 도로의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피하고 손을 씻으라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2020.3.2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시는 인구 850만명의 대도시로 세게적인 코로나 핫스팟(집중발생지)가 될 우려가 커지자  일요일인 22일(현지시간)  모든 시민의 출입을 금지하는 도시의 전면 봉쇄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과 CNN, NBC 등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미 전 세계의 보건 관리들은 치명적인 의료 장비와 의료용품 부족을 경고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이미 이를 위해 마스크와 가운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 할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라고 요청했으며 의사를 비롯한 보건 인력을 뉴욕 시티로 몰아줄 것을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료용품의 긴급 반입을 위한 운송수단으로  군 수송부대에 명령해서 의료용품 운반과 배급을 맡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Meet The Press)에 출연해서 " 극단적으로 말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지금 대통령이 행동에 나서주지 않는다면  살 수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말 것이다"하고 호소했다.

미국 정부의 감염병 예방 전담기구인 국립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서  "뉴욕시를 비릇한 미국내 핫스팟 지역에는 절대로 치명적인 의료용품이 떨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의료용품은 이제 막 뉴욕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려는 순간이며,  앞으로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하는 핫스팟을 형해 집중 지원 될 것이라고 파우치는 말했다.

하지만 파우치를 비롯한 연방 고위 관리들의 말에는 보급한다는 마스크의 수나 다른 의료 장비의 양 같은 구체적인 숫자는 들어있지 않았다. 

이에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현재 코로나19의 집중 지역에서 품귀 현상으로 앞을 다퉈 정가의 2~3배씩 가격이 오르고 있는 마스크 등이  그나마 갈수록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연방 관리들이 한시 바삐 개입해 줄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에서는 의회와 백악관이 1조 4000억 달러의 긴급 구조자금의 통과를 두고 협상을 계속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완전히 뒤집어지다시피 한 미국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한시 바삐 이 예산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미 보건당국의 전문가들이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발생의 정점에 이른 것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별 문제 없이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전세계의 코로나 감염자는 31만6000명,  사망자는 1만3600명을 넘었다고 코로나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은 발표했다. 이미 세계 150 국에서 확진환자가 나왔고 미국에서는 30개 주 이상이 사망자가 나왔다.

[뉴욕=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호스피털센터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3.20.
미국 국내에서는 2만 7000명의 확진자와 3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114명이 뉴욕주에서 , 특히 뉴욕 시내에서 많이 나왔다.

뉴욕시에서는 4400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검사가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 숫자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시는 22일 그 동안 미국내에서 코로나19의 최초 발생지, 가장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았던 워싱턴주의 사망자 수를 앞질렀다. 

미국은 현재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 다음으로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한 지역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뉴욕주의 병상수가 10만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쿠오모주지사는 21일 하루 동안 관내 곳곳의 기존 병원의 최소 50% 이상 시설 확장,  임시 치료소 건설 등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더블라지오 시장도 22일 오후 5시에 긴급한 의료진과 노동인력들을 제외하고는 시내 중심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재나 눈사태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타격에 무심한 뉴요커들은 아직도 공원에서 수 백명씩 대규모 파티를 갖거나 야구를 하면서 놀고 있고,  이는 미국 전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1일 현장을 둘러 본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은 중대사태이다. 저건 너무 오만하고 자기 피괴적인 행동이다.  남을 존중하지 않는 방자한 행동이다"라며 격분했다.  "지금 당장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중지 시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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