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중 5명 완치…타지역 접촉자 21명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중점 추진…행정명령 검토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17일째 추가 확진지가 나오지 않고, 완치자는 5명으로 늘었다.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자도 모두 격리 조치에서 풀렸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지역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이달 5일까지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월22일 30대 택시기사 부부, 25일 20대 홈쇼핑 콜센터 여직원, 27일 공군부대 20대 하사 2명, 29일 효성병원 20대 직원, 3월5일 30대 택시기사 가족 3명이 차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0대 홈쇼핑 콜센터 여직원과 30대 택시기사가 지난 4일과 8일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20대 공군 하사 1명도 지난 11일 완치됐다.
택시기사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35)은 지난 20일 아들(4)과 함께 청주의료원에서 퇴원했다. 택시기사의 50대 부모는 아직 격리 치료 중이다. 청주지역 완치 사례는 확진자 9명 중 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환자들의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9명과 접촉한 444명은 지난 15일을 기해 모두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발열 등 코로나19 이상 증세는 없었다.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자는 21명 남은 상태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사태의 변곡점이 될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친다.
이날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모든 세대와 다중집합장소에 홍보 전단을 배부한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교회와 학원, 요양병원, 유흥시설도 집중 점검한다. 청주지역에는 종교시설 956곳, 학원·교습소 1948곳, 요양시설·병원 120곳, 노래방 734곳, PC방 428곳, 체육도장 245곳, 체력단련장 182곳, 콜센터 12곳, 클럽 4곳, 등 4629곳의 민간 다중집합장소가 있다.
시는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시설·업소에 집회·집함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운영자와 이용자에겐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행정명령 위반 시설엔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손해배상 구상권을 청구한다.
시 관계자는 "17일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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