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여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81명까지 증가했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태로 번진 구로 콜센터의 서울시 확진자 수는 최소 85명으로 집계됐다.

18일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에 따르면 스페인과 모로코를 방문한 후 귀국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등포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17일 울산시 북구 시티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영등포구 확진자 B씨는 당산2동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오후 3시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입국 당시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동차를 이용해 집으로 귀가했다. 양성 판정은 18일 오전에 받았다.

노원구에서도 한달 간 프랑스, 스페인 등을 여행한 20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계2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확진자 C씨는 지난 2월 11일부터 3월 12일까지 한달 간 프랑스, 스페인 등을 여행한 후 귀국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고 17일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증상 발현 하루 전인 14일 하루종일 집에 머물렀고 15일 오후 7시부터 매스꺼움, 구토, 미열 등의 증상을 느꼈다.

16일에도 자택에 머물렀던 그는 17일 오전 9시40분 마스크를 착용한 후 도보로 노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택으로 귀가한 뒤 외출하지 않았다.
동작구에서도 함께 스페인 여행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부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작구 대방동에 거주하는 36세 남성 D씨와 32세 여성 E씨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D씨는 16일 저녁부터 가래 증상이 발생했고 17일 오후 7시30분 보라매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18일 오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E씨는 17일 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됐고 이날 오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마포구 2명 ▲양천구 1명 ▲용산구 1명 ▲강남구 1명 ▲성북구 2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가 발표한 확진자(270명)보다 11명 증가한 최소 28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관련 확진자는 이날만 최소 5명이 추가돼 최소 32명으로 조사됐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오전 10시 기준 82명보다 3명 늘어난 85명을 기록했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85명 중 구로콜센터에 근무하거나 교육을 받았던 1차 확진자는 57명이고, 확진자의 가족 혹은 밀접접촉자로 구분돼 감염된 2차 확진자는 28명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에서 4만9738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4만514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4595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84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6798명은 격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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