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캇컨템포러리도 VR 전시...펠레스 엠파이어, 亞 첫 개인전

기사등록 2020/03/16 11:27:21
[서울=뉴시스] 펠레스 엠파이어 '여기에도.나는있다 Even here, I exis't 전시 설치 전경, 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제공.202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코로나 사태로 갤러리 풍경이 사전 예약제에 이어 VR 전시로 변하고 있다.'사회적 거리 두기'로 접촉을 피하고 전시장 방문을 꺼리는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사비나미술관이 지난 전시를  'VR 전시 투어'를 진행한데 이어 서울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도 현재 열고 있는 전시를 'VR'로 선보인다.  

올해 여는 첫 전시로 지난 12일 개막한 독일 작가 듀오 펠레스 엠파이어(Peles Empire)의 '여기에도, 나는 있다(Even here, I exist)전이다.

펠레스 엠파이어는 2017년 독일의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공공미술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여성 작가 그룹이다. 독일 슈테델슐레 예술 학교와 영국 슬레이드 예술학교 및 왕립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아시아에서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바라캇 컨템포러리 공간을 이용한 장소특정적 설치와 한국의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 시리즈 등 총 27점을 소개한다.

펠레스 엠파이어는 2005년 루마니아에 위치한 펠레스 성(Peleș Castle)을 방문하며 역사적인 양식이 혼합된 성에 매력을 느끼고 이 성의 내부를 사진으로 촬영하여 작품으로 재현하며 공동작업을 시작했다.

작가들은 이러한 복제의 방법론을 통하여 원본이 추상화 되며 새로운 원본이 생성되는 과정을 실험하고 있다. 원본과 복제의 구분을 비롯하여 역사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이차원과 삼차원, 과정과 결과, 우아한 것과 하찮은 것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는 이분법적인 구분과 위계를 흐리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여기에도, 나는 있다'는 목자들의 단순한 삶을 통해 이상향을 추구하던 그리스의 신화인 ‘아르카디아’에서 나왔다. 작가들은 이러한 신화 등 여러 나라의 문화적인 창작물을 혼합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왔다.
 
[서울=뉴시스] 펠레스 엠파이어 '여기에도.나는있다 Even here, I exis't 전시 설치 전경, 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제공.2020.3.16. photo@newsis.com

이번 전시에서도 고려청자 등 한국의 도자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과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공간에서 영감을 얻은 문화혼성적인 작품을 보여준다.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바닥을 촬영한 이미지를 본인들의 작품과 혼합하여 6m의 벽면에 벽지로 설치했다. 건축을 이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이어서 마치 공간을 재단한 것처럼 만든 전시다.

바라캇 컨템포러리 박소현 큐레이터는 "코로나 사태로 작가들은 베를린에서 바라캇 컨템포러리 공간 모형을 만들어서 모든 작품을 공간에 맞춰 제작 배치했다"며 "원래 작가들이 와서 직접 설치를 해야하는데, 코로나때문에 내한하지 못하고 모든 과정은 화상회의인 '스카이프 미팅'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첫 개인전인 작가들은 현재 4월 중순으로 방문 일정을 미룬 상태다.전시는 4월26일까지.

◆'여기에도, 나는 있다' VR전시
www.barakatcontemporary.com/pelesempirevr/PelesEmpireV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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