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럴 때일수록 뭉쳐야"…텍사스, 만장일치 캠프 잔류

기사등록 2020/03/15 11:09:14

캠프지에 머물다 새 구장으로 이동

[서프라이즈=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4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공을 받고 있다. 텍사스에서 7시즌째를 맞는 추신수는 올해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고 있다. 2020.02.15.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우려에도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함께하는 것을 택했다. 추신수는 "이럴 때일수록 뭉쳐서 훈련해야 한다"며 의지를 내보였다.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15일(한국시간) "텍사스 선수단이 만장일치로 스프링캠프지에 머물다 텍사스로 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메이저리그도 덮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시범경기를 중단과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세 가지였다. 집으로 돌아가거나, 캠프지에 남거나, 홈구장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텍사스는 이를 14일 선수단 투표에 부쳤다.

결과는 만장일치였다.

텍사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지인 서프라이즈에서 일주일간 훈련을 하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로 이동해 시즌을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야수 조이 갈로는 "우리는 모두가 한 팀으로 남고 싶어 한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텍사스가 올 시즌부터 홈으로 사용하게 될 새 구장이다. 오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첫 정식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시범경기 취소로 정식 개장은 미뤄졌지만, 선수단은 이 곳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매체는 "현재 텍사스의 캠프에는 48명의 선수가 남아있어 두 팀을 꾸려 경기를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마이너리거들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도 텍사스로 돌아가 시즌 준비를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확정된 개막일을 알 수는 없지만 언제든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추신수는 "우리는 오프시즌과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준비를 해왔고, 많은 선수가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는 멈춰야 하지만 우리는 이 힘을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언제 시작하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뭉쳐서 운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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