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데이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객관적인 지표에 의해 보상하는 지수형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지수형 보험은 향후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기존에 손해 규모를 측정하기 힘들었던 리스크를 보장함으로써 보험의 경계를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수형 보험의 활용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지수형 보험이란 손실과 연관된 객관적인 지표에 의해 보상이 결정되는 보험을 말한다. 농작물 보험의 자연재해, 기후위험 등 손해사정을 통해 손실금액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거나 과다청구 등 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는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왔다.
문 연구원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리스크의 측정과 관련 지표 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수형 보험의 적용 가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지수형 보험은 보험사고 발생 시 사전에 정한 지표가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구조로 기존 보험상품의 보장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지수형 보험은 보험사고 발생 시 사전에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므로 보상이 투명하고 별도의 손해사정 절차가 없으므로 보상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해외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지수형 보험을 개발해 기업의 다양한 리스크를 보장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해외 보험사 스위스 리는 지난해 1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형 보험상품을 출시해 강의 수위가 특정 수준 이하로 낮아지거나 높아지는 경우 고정된 금액을 지급해 기업의 손실을 보상하고 있다"며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파라메트릭스는 외부 IT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중단시간 지수형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달로 향후 전염병 리스크, 사이버 리스크, 테러 리스크 등 기존에 리스크 측정이 힘들었던 분야에서도 맞춤형 지수보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난 발생 시에도 사적 영역에서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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