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예비후보 "구로 공포 대상으로 오해"
전문가 "지역과 코로나19 직접 연결은 주의"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등 정보전달 목적"
'구로 콜센터' 괜찮지만 '구로 코로나'는 잘못
12일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구로구 전체의 공포를 조장한다는 우려와 정보 전달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정근식 교수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라는 표현은 방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어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부정확하게 구로구 집단감염, 콜센터 집단감염 같은 용어가 사용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지역명과 코로나19가 직접 연결되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한다는 가정 하에서 "사람들이 조심해야 하는 특정 지역을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특정 지역과 코로나19가 '동일시'되는 것은 경계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표현 편의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축약해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럼에도 구로구나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코로나19를 앓는 것처럼 등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도 "특정 지역이나 업체를 직접 지칭해서 코로나19와 연결하는 것은 낙인을 찍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특정 지역에 코로나19 명칭을 부여하면 타지역 사람들이 구로지역에서 질병이 파급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 콜센터',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등은 괜찮지만, 만일 '구로 코로나'라고 쓴다면 이는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이 '대구 코로나'라는 명칭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인 김어준(52)씨의 경우 지난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을 '대구 사태'라고 표현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부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은 현재도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 '중국 폐렴' 등으로 지칭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날 "'우한 코로나'가 '우한 경제위기'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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