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권 '콜센터` 재택·유연근무 등 대책 논의

기사등록 2020/03/12 15:31:43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코로나19 금융권 대응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권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추가적인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택근무, 유연 근무, 사무실 좌석 간격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발생 이후, 금융권 콜센터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일 전 금융권 협회와 함께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과 협회는 방역당국의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지침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금융업권별로 방역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금융권 콜센터는 1일 2회 발열점검, 정기적인 사무실 방역, 손세정제 및 열 감지기 비치, 마스크 지급 및 착용 권고 등을 시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방역당국의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세부지침을 전 금융회사에 즉각 전파해 시행하고, 금융권의 추가적인 대응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사업장 내의 밀집도를 낮춰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재택근무, 유연 근무, 온라인 활용 근무방안 마련, 출·퇴근 시간 및 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 간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유증상자 출근·이용 중단 및 업무배제, 종사자·방문자 목록 관리 등을 통해 종사자·이용자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손 소독제 비치, 주기적 환경소독과 환기 실시, 감염관리 전담직원 지정 등 예방조치를 시행할 것도 당부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10일 전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금융권 조치 필요사항을 안내한데 이어, 지난 10일엔 보험협회를 통해 집합교육, 조회 등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행동을 자제토록 하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향후 금융당국과 금융업권은 금융권 콜센터 방역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며 "방역당국 및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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