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특별입국절차 적용 국가는 국내 입국 규모 고려해 선정"

기사등록 2020/03/12 15:06:33

영국보다 확진자 많은 스위스 등은 포함되지 않아

질본 "스위스, 직항있지만 입국자 거의 없는 상황"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펜데믹을 선언한 12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펜데믹은 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2020.03.12.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방역당국이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 국가와 관련 확진자 수가 많은 일부 국가가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국내 입국 규모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주요 확진환자 발생국의 경향, 추세, 발생 규모, 거기에 더해 국내 입국 규모 등을 고려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5일 오전 0시를 기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를 방문·체류 후 입국자에 대한 국경 검역이 강화된다고 밝힌 바 있다. 내·외국인 모두가 대상이며, 타 국가 등을 경유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검역당국은 이미 코로나19 환자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입국절차 대상 국가는 11개국으로 늘었다.

다만, 영국(확진자 373명)보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스위스(491명)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스웨덴(326명), 노르웨이(277명)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프랑스 같은 경우를 예를 든다면 11일 현재 입국자가 300명이 좀 넘는다"며 "3월 초에는 700명 이상의 입국자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급격히 감소된 있는 상황이고, 독일의 경우에도 최근까지 하루에 약 300명 내지 400명 이상의 입국자가 있었다"며 "영국의 경우에도 11일 현재 134명인데 범위로 보게 되면 약 100명에서 200명대 사이, 네덜란드 경우에도 거의 300명 내외 정도의 입국자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동지역의 경우도 지금 하루 입국자 수는 UAE 같은 경우는 100명 내외 정도"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스위스 같은 경우는 직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입국자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통계가 나타난다"며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해 발생생황과 입국자의 수, 최근의 추세를 고려해 유럽의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네덜란드를 이탈리아에 추가해서 특별입국관리를 위한 대상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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