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코로나19 심각국가에 마스크 등 물자 지원하려 해"

기사등록 2020/03/10 11:49:00

주한 중국대사관 "한국에 마스크 총 500만장 지원" 발표

[서울=뉴시스] 문예성 이혜원 기자 = 중국 외교부가 한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나라에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지원하려 한다는 뜻을 전했다.

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자국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관련국들에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세계 각국의 방역을 지지하고, 이들과 함께 이번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자국이 마스크나 그 원자재 수출 규제를 한 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앞서 중국 상무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중국 정부는 마스크나 그 원자재 수출을 제한한 적이 없다”면서 “기업은 시장화 원칙에 따라 관련 무역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내 방역과 대규모 생산 재개에 따른 필요로 중국내 마스크 등 수요도 높은 편이며, 공급 부족 현상이 존재한다”면서 “현재 중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일정한 어려움이 있다”고 확인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에 마스크 110만개를 비롯해 방역물자를 지원하고 첫 지원 물량을 곧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중국의 이런 선행이 한국 사회에서 적극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정부 차원을 제외하고 중국 각 지역 정부와 기업들이 한국 측에 지지와 위문을 보냈고, 힘닿는데까지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전염병(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 정부와 사회각층은 중국에 전폭적인 지지를 했고, 중국은 이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어려움과 위기 속에 반드시 '수망상조(守望相助,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다)',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같이 강을 건넌다는 뜻으로 일이나 취미나 같은 뜻으로 같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정보와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합동방역 통제 등 측면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9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보도자료에서 "10일부터 한국에 마스크를 수출할 계획이며, 일차적으로 일반 의료용 마스크와 N95마스크 총 500만장이 된다"며 "코로나19를 조속히 이기도록 서로 물자를 도와주고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하며 전염병 공동 방지 및 통제 협력을 전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차관보와 면담에서 중국 정부 차원의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방호복 1만벌 등 방역용품 지원 의사를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9일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중국 정부가 제공 의사를 밝힌 방역물품 접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