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2명 추가 확진…대치동·압구정동APT 50대 남성들

기사등록 2020/03/08 18:53:18

50대 중소기업 대표 양성 판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장병들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2020.03.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자가격리자로 분류돼 강남구보건소의 관리를 받고 있던 50대 중소기업대표 A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50대 남성으로, 현재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플랜트 설계회사를 운영 중이다.

A씨는 지난 6일 평소 회사건물 같은 층 화장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해온 이웃 회사 직원이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전날인 7일부터 강남구보건소 자가격리 관리를 받아오다 같은 날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8일 오전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3명(주민 10명, 타지역 주민 3명)으로 늘었다.
 
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부터 기침과 가래, 37.3도의 발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부터 A씨 행적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가족 3명과 친구 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체검사 실시와 자가격리 조치된 상태다. A씨는 이날 오후 시립 보라매병원에 격리입원 됐다. 현재 서울시 역학조사관과 함께 정밀 역학조사 중이다.

구는 또 이 확진자가 살고 있는 대치동 아파트 주민 32가구 119명에 대해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강남구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아파트 건물과 주변, 그리고 한식집과 당구장, 와인바 등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마친 상태다. 

구는 아울러 이날 오전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성인 김모씨가 전날 동작구보건소로부터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는 이 남성의 가족과 아파트 주민 197명에 대해 전원 검체검사를 받도록 하고, 음식점 1곳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현재 광주광역시 서구 소재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회사동료가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14일 동안 광주 오피스텔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후 기간 만료로 지난 6일 압구정 자택으로 상경했다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구는 지난달 26일부터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강남구보건소 자가격리 관리를 받아오던 중 무단으로 두 차례 외출을 한 논현동 거주 30세 강모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강남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

구는 아울러 오는 9~10일 관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한다. 구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의 국내 감염 사례와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22개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임신부 1인당 10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전달할 계획이다.

강남구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는 8일 기준 923명으로, 역삼1동이 85명으로 가장 많고 세곡동 79명, 압구정동 57명, 논현2동 54명 순이다.

구는 7일까지 44만8000여개의 마스크를 경로당, 어린이집, 복지관, 구룡·수정마을 등 취약계층에 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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