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무인잠수정 3회 투입…선체내부 진입 불가
구조당국, 함선 29척 등 총동원해 집중 수색 예정
선체를 발견한 무인잠수정은 선원 침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호 선미에는 진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해군과 제주해양지방경찰청 등 구조 당국은 해양호가 침몰한 제주 우도 남동쪽 77㎞ 해상에서 수색활동을 전개했다.
해군 무인잠수정은 임무수행 1시간여만에 해양호 최초 침몰 해점인 우도 남동쪽 77㎞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350m 떨어진 해저에서 해양호 선체를 발견했다.
해양호는 우현으로 5도 가량 기울어진 상태로 선체 선미부분에서 '해양' 및 '서귀포'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선체 상부구조물은 화재로 골격만 남아있었고, 선체가 놓아 출입구는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잠수정은 이날 총 3회에 걸쳐 투입됐다. 그러나 선체 주변에서 파편 일부를 발견했을 뿐 실종자는 찾지 못했다.
구조당국은 수색 3일째를 맞아 야간에도 함선 등 29척 등을 총동원해 구역을 6개로 나눠 집중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양호는 지난 2일 오전 4시28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에서 출항해 이틀 뒤인 4일 새벽에 불이 나 침몰했다.
불에 타기 쉬운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해양호는 화재 신고 약 4시간 여 후인 오전 7시23분께 침몰됐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140m 정도이다.
사고 당시 해양호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인 5명 등 선원 총 8명이 승선해 있었다.
이 가운데 선장 김모(59)씨와 갑판장 김모(47)씨 등 2명은 불이 나자 급히 탈출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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