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천지 코로나19 성금 100억원 거부

기사등록 2020/03/06 11:17:49

권영진 시장 “협조 안하는 교인에 엄중한 경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3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3.03.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큰 고통과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시를 돕는다며 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했지만 대구시는 이를 거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며 성금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교인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가격리 기한을 5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도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로 인해 방역대책에 커다란 혼선과 방해가 되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에 적극 임하고 검체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은 신속히 진단검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대구=뉴시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DB. 2020.03.06. photo@newsis.com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은 총 1만914명이며 이 가운데 1768명이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에 대한 추가 자가격리 기한(5일)이 이날 종료되지만 재차 기한을 5일 더 연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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