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은 0.65%에 불과해 지난 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률 3.4%보다 현저하게 낮다.
반면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 수가 지금까지 총 500명에도 못 미쳤는데 이는 법적, 기술적 장벽들로 인해 대규모 검사가 방해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한국에서의 대규모 검사는 코로나19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가장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참고 자료들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코로나19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와 같은 대규모 테스트 노력이 필요하다고 SCMP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경고하면서도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중국보다 훨씬 투명한 정치적 환경을 가진 한국에서의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은 코로나19가 덜 치명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홍콩 중국대 호흡기내과 데이비드 후이슈청 교수는 "더 많이 검사할 수 있다면 사망률을 포함해 질병 전체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입원 환자들을 검사하는데만 초점을 맞춰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5년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이후 바이러스 검사 키트를 신속하게 승인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이번 코로나19 발생에서도 몇분 안에 검사를 끝낼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방식을 도입해 국제사회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질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치사율이 중국에선 2∼3%에 그친 반면 이란에서는 한때 10%에 달해 곤혹스러워 했다. 전문가들은 양국 정치체제의 불투명한 특성 때문에 이러한 수치들에 의문을 제기하먄서 코로나19의 실제 사망률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보다 덜 치명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이 알려질 수록 사망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그에 대한 의료 지식의 양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얼마나 많은 검사가 이루어지느냐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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