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없이 ‘인체 탐험’ 가능
나노 크기의 니켈 조영제와 레이저 이용
나노(nano) 크기 니켈 기반의 조영제와 1064나노미터(㎚) 레이저를 이용해 현재까지 전임상 연구 중 생체 내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결과(~3.4㎝)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광음향 영상은 빛을 인체 조직에 조사하게 되면 그 빛을 흡수한 조직이 순간적으로 열팽창을 하면서 발생하는 음파(광음향) 신호를 초음파 센서로 감지해 영상화하는 원리이다.
기존 광학을 이용하는 영상 기술들이 매우 얕은 깊이(~ 1㎜)만을 관찰 할 수 있는 반면 광음향 영상은 인체 조직 내 수㎝까지 광학적 콘트라스트에 기반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심부조직에 위치한 다양한 장기들을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광음향 조영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연구돼 왔다.
하지만, 단파장 빛(650~900㎚)을 인체 깊숙이 전달하는 것이 어려워 심부 조직을 관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어 왔다.
이에 연구팀은 장파장 빛(1064㎚)에 대해 강한 흡수도를 가진 니켈을 기반으로 하는 나노입자 조영제를 이용한 심부조직 광음향 영상에 대해 연구해 왔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니켈 기반의 나노입자에 대한 생체 적합성을 모두 검증했고, 쥐의 림프노드와 위장관, 방광에 나노입자를 주입해 최대 ~3.4㎝깊이에서 광음향 영상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1064㎚ 파장의 레이저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상용 초음파 장비와 함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성과는 분자영상 진단·치료법 분야의 국제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명품인재양성사업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한국연구재단 파이오니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교신저자인 포스텍 김철홍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광음향 영상 연구 중에서 가장 깊은 깊이의 생체 내 영상을 관찰한 사례”라며 “광음향 영상 진단 임상 장비로서의 사용 가능성에도 한 발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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