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데 구즈만 무디스 부사장은 5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추경은 지난달 지원 패키지와 함께 임시적이고 목표적인 조치로 구성돼 있어 정부 재정 상태를 크게 악화하지 않으면서 경제에 큰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즈만 부사장은 "한국이 비슷한 등급의 선진국보다 낮은 정부 부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국내와 국내 최대 무역 파트너 사이에서 코로나19 발생의 심각성과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은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추가 재정 부양책으로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경제 파급영향을 줄이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추경안(11조6000억원)을 넘어선다. 액수로는 역대 4번째로 큰 '슈퍼추경'으로 코로나19 방역과 피해극복에 필요한 사업들로 채워졌다.
정부는 대규모 추경에 따른 적자 국채발행으로 재정건전성 약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돼 돌이키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편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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