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계는 바이든 지지 확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캘리포니아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34% 개표 수준에서 29.1%의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4%로 2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7.7%로 3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2.1%로 뒤를 잇고 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백인과 라틴계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55%를 차지하는 백인의 33%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의 지지를 받았다.
유권자의 28%를 구성하는 라틴계는 무려 55%가 샌더스 의원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 21%의 2배가 넘는다. 샌더스 의원은 라틴계 표심을 읽을 수 있는 네바다(2월22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시아계도 샌더스 의원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3분의 1이 넘는 37%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은 각 16%의 지지를 받았다. 아시아계는 캘리포니아 유권자의 6% 정도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굳건한 지지층인 아프리카계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38%의 지지를 보냈다. 샌더스 의원(18%)은 블룸버그 전 시장 20%에 이어 세 번째에 그쳤다.
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활발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그만큼 더욱 공을 들여왔다.
캘리포니아는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미 민주당 경선지 중 가장 많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대의원 수가 앞선 초기 4개 선거구(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다 합한 것의 3배에 달한다.
이날 슈퍼 화요일은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된다. 현재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8개주, 샌더스 의원이 3개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었지만 선거구 수보다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의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228명)는 샌더스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엎치락뒤치락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다. 56% 개표 수준에선 두 후보가 각 28.6%로 동률을 기록하는 드라마가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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