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긴급안보회의...3일 전국 행동계획 발표
"20초 동안 뜨거운 물과 비누로 손 씻기 중요"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영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행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B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긴급안보(코브라) 회의를 진행한 뒤 성명을 통해 이튿날 코로나19 전국적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몇 주 동안 구체적 내용을 계속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는 앞으로 며칠, 몇 주에 걸쳐 더욱 중대해 질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이 감염증 확산을 억제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합리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지원하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일 하나는 손을 씻는 것"이라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르면서 뜨거운 물과 비누로 씻으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 두 번을 부르는 시간에 해당하는 약 20초 동안 손을 씻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휴교령을 비롯한 여타 방역 조치는 영국 내 의료책임자와 과학 고문들의 주도에 따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이 나왔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에서 처음 발병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50여 개 국에서 약 8만6000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3000명 이상이 숨졌다.
사례 대다수는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중국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북부, 중동에서는 이란을 중심으로 역내 확진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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