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단하라는데' 교회 예배 참석한 40대 모자 확진

기사등록 2020/03/02 11:34:21

주일 예배 참석해 봉사·기도회 등 참여

정부와 종교계는 대규모 예배 중단 요청

감염경로 확인되지 않아 추가 감염 우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3.0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에서 4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모자가 휴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보건당국이 방역과 함께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모자는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일반 개신교 교인인 데다 대구를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48·여)씨와 아들 B(21)씨가 전날 오후 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2차 정밀조사에서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 모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아들 B씨가 지난 1월31일부터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을 여행하고 지난달 20일 낮 12시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모자는 남구 양림교회(예장합동) 교인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1일까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경로는 A씨의 경우 지난 달 23일 양림교회 식당·카페·방송실 봉사, 28일 오전 8시10분께 대인동 롯데백화점 별관 주차장 주차, 8시15분께 광주우체국 본점 이동, 오후 6시34분께 양림동 소재 마트로양림점 방문, 29일 자택 체류, 3월1일 오전 10시15분 동구 학동우체국 현금인출기, 오전 10시25분 양림교회 2시간 체류, 오후 1시께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 방문으로 확인됐다.

B씨는 현재까지 양림교회 방문만 확인됐으며 지난 달 22~23일, 3월1일 동안 찬양팀 연습, 토요기도회, 유초등부 예배, 제1청년부 예배, 수요일밤 예배 등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양림교회와 A씨가 근무하고 있는 광주우체국을 폐쇄한 뒤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자의 상태는 현재 경증인 것으로 알려져 남구보건소가 전남대병원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 여부를 검토 중이다.

A씨 모자는 신천지가 아닌 개신교 교인이고 대구를 방문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감염경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일 경우 또 다른 감염자가 있을 수 있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A씨 모자가 지난 1일 참석한 양림교회 예배에는 200여 명의 신도가 방문했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교인은 50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물론 종교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꺾일 때까지 예배 중단을 요청하고 있으나 휴일 예배를 진행해 집단 감염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양림교회(예장합동) 측은 이날 교인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내 A씨 모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자가격리하고 유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를 찾도록 안내했다.

보건당국은 A씨 모자와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민·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환자 11명이 발생했으며 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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