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금지약물 복용 적발 뒤 내리막
샤라포바는 26일(현지시간) '베니티페어'에 실린 기사에서 "테니스에 안녕을 고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돌이켜 보면 테니스는 나에게 산과 같았다. 계곡과 우회로로 가득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는 놀라웠다"며 "28년 동안 다섯 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얻은 후, 나는 이제 다른 지형에서 경쟁하기 위해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87년생인 샤라포바는 2004년 17세의 나이로 영국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2006년 US오픈과 2008년 호주 오픈, 2012년 프랑스오픈, 2014년 프랑스 오픈을 휩쓸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최근에는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샤라포바는 "훈련과 일상의 루틴, 매일이 그리워 질 것"이라며 테니스 선수로 마침표를 찍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테니스는 나에게 세상을 보여줬고, 내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보여줬다. 나 자신을 시험하고, 내 성장을 측정하게 했다. 내가 다음 챕터, 다음 산을 위해 무엇을 선택하든 간에 나는 여전히 밀고 나갈 것이다. 여전히 산을 오르고,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인생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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