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짜정보' 급속히 유포…맘카페 등 59명 검거

기사등록 2020/02/24 12:00:00

허위조작·개인정보 유포 등 92건 수사

맘카페 12건, 공무원 13건 등…TK 주시

마스크 사기 5명 구속…매점매석 11곳

경찰, 비상근무…대구청·청도서 '을호'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4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남부경찰서에서 방역 당국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2.24.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 및 개인정보 유포 사건 수사를 통해 24일 현재까지 59명을 적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 810건을 다루면서 5명을 구속했으며, 매점매석과 관련해 업체 11곳을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 서면 답변에서 "23일 기준 허위조작 정보 등 유포 70건, 개인정보 유포 22건 등 92건을 수사해 46건, 5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기준 허위조작 정보 등 유포 50건과 개인정보 유포 13건 등 총 63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이 중 36건(49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 검거 사례로는 지역 맘카페를 통해 허위조작 정보나 개인정보를 유포한 것이 12건, 공무원 등 업무 관련자가 내부 보고서를 촬영·유출한 것이 13건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허위조작 정보가 양산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1건, 6건 등 17건을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민 청장은 112 신고 시스템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일부 정보가 경찰 내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 "허위조작 정보 269건에 대한 삭제, 차단 요청도 했다"며 "악의적 허위사실 생산·유포, 개인정보 유출, 마스크 매점매석·판매사기 등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 판매 관련 사기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전개 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 810건을 수사 중이며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로는 울산에서 온라인 중고장터에 '마스크 급매'라는 글을 올린 뒤 3명에게서 9800만원을 받아 챙긴 사건 등이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02.24.lmy@newsis.com
경기남부에서는 물품거래 사기 구속 피의자에게 마스크 관련 판매 사기 여죄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고, 서울 용산경찰서에서는 "마스크 4만3000개를 판매하겠다"면서 3명에게서 약 1억1000만원을 챙긴 사건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사 중인 마스크 판매 사기 사건 가운데 사안이 중한 219건은 서울·부산·인천·충남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서울 마포·경기남부 수원중부경찰서 등 12개 책임 수사관서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마스크 매점매석에 관해서는 업체 11곳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을 허위 진술한 업무방해 피의자를 구속하는 등 관련 사건에 대한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역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찰청과 경북 청도경찰서에는 '을호' 비상을, 여타 지역에는 경계 강화를 발령했다. 을호 비상은 연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력을 50% 이내에서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체계다.

아울러 경찰은 지휘부 화상회의를 진행,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대책을 지방청과 일선에 전파했다. 경찰은 관서 방역, 소재 불명자 소재 파악, 유치장 감염 대응, 허위 정보 대응, 집단 불법행위 대응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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