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
26일부터 프로농구 정규리그 재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졸전 끝에 93–86으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원정에서 인도네시아(109-76)를 꺾은데 이어 2연승으로 조 1위를 지켰다.
총 24개국이 경쟁하는 아시아컵 예선은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 및 팬들의 안정을 위해 관중 없이 치러졌다.
출입 통제를 꼼꼼히 했다. 양 팀 선수단과 FIBA 관계자,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 취재진 모두 하나의 통로만 사용하게 했다.
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최근 2주 동안 해외 체류 경험, 발열 증상 등을 점검하는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다. 열 체크도 이뤄졌다. 관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초반부터 태국의 거친 몸싸움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에 고전했다.
한국은 1쿼터에서 18-16으로 앞섰지만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으로 실점하며 20-27, 7점차까지 뒤졌다. 전반을 38-40으로 뒤지며 마쳤다.
3쿼터에서 강상재(전자랜드)와 전성현(인삼공사)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태국도 타일러 램을 앞세워 매섭게 반격했다.
65-59로 4쿼터를 맞은 한국은 허훈(KT)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점슛과 장기인 돌파로 태국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장재석(오리온)은 페인트 존에서 위력을 보였다.
김종규(DB)가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훈과 강상재가 12점씩 지원했다.
태국의 램은 캐나다 태생으로 미국, 태국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자다. 혼자 28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은 6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다시 모인다.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를 상대한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6일부터 재개된다. 이사회를 통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여자 프로농구는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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