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73번 환자(20·여· 경산시)가 다녀간 대구 수성구의 마음과마음정신과의원 김성미 원장은 "생각 이상으로 상담자들이 걱정을 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73번 환자는 지난 18일 오후 3시 이 병원(5층)의 부설기관인 윈에듀클리닉(7층)을 방문해 김모 심리상담사와 30분 정도 면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김 상담사는 20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다.
환자가 다녀간 곳은 이 건물 7층의 클리닉이지만 환자들은 이 때문에 건물 전체에 들어오지 않으려 해 이 병원 관계자들이 건물 밖으로 내려와 설득을 하느라고 하루종일 진땀을 뺐다.
김 원장은 "1층 밖까지 내려가 상담자들에게 괜찮다고 설득하고 병원 안에 들어와 면담을 하면 대부분 안심을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대구가 폐쇄되는 것에 대비해 약을 미리 넉넉히 처방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도 많이 온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구에서 갑자가 환자가 늘고 있어 이 병원 건물에 대한 방역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보건소에 방역을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니 내일이나 할 수 있다고 하기에 너무 늦다고 계속 재촉하자 오늘 오후 8시에 오겠다고 한다"며 "보건소도 정신없이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은 문 손잡이 등 병원 전체에 자체적으로 수시로 알코올 소독을 하는 한편 손세정제를 갖다 놓고 모든 직원은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사람들이 너무 불안해 하는 것 같다"며 "빨리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