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탈출' 호주·홍콩 전세기 일본 출발

기사등록 2020/02/20 08:50:15

이탈리아도 군용기 파견 방침…20일 저녁 日도착

[도쿄=AP/뉴시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구출된 미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0.2.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당국이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내에 남아있는 탑승객들을 순차적으로 하선시키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전세기를 파견해 자국민을 탈출시키고 있다. 호주와 홍콩의 전세기가 20일 오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출발했다.

20일 NHK에 따르면 호주 정부의 전세기가 이날 오전 1시가 넘은 시각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80여명의 호주인·뉴질랜드인을 태우고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다.

호주의 전세기는 호주 북부 다윈으로 향했다. 다윈에 도착한 후 호주인들은 이곳에서 2주간 격리된다. 뉴질랜드인들은 다윈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뉴질랜드로 향하게 된다.

홍콩 정부의 전세기도 이날 오전 5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 하네다 공항을 출발했다.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한 홍콩인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도 지난 19일 밤(한국시간) 일본으로 군용기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저녁께 군용기가 일본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30여명의 이탈리아인 외에도 독일·프랑스 등 유럽 각국 시민 30명 등 총 60명을 태우고 21일 이탈리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이들을 군 시설에 2주 간 격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일 기준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총 6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 확진자를 포함 총 70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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