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항만장비 국산화 추진…6000억원 생산유발 효과

기사등록 2020/02/19 10:33:55
[부산=뉴시스]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항 신항 2-5단계에 설치될 하역장비 국산화 추진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만공사(이하 BPA)는 지난해 10월 발주한 부산항 신항 2-5단계 안벽크레인 및 야드크레인 국내 발주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를 해운항만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BPA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 신항에 설치돼 있는 69기의 안벽크레인은 모두 중국산 제품이다. 반면 부산항 북항은 안벽크레인 총 47기 중 42기(89.4%)가 국산 제품이다.

부산항에서는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파손된 안벽크레인의 국산 대체품 7기를 제외하면 그동안 단 1기의 국산장비도 공급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는 외국, 특히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BPA는 보다 적극적인 국내 장비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규로 건설되는 신항 2-5단계 항만장비의 직접 발주를 결정했다.

신항 2-5단계에 설치될 안벽크레인 9기, 야드크레인 46기 등의 국내 발주에 따라 생산유발효과가 6417억원, 부가가치 약 2110억원, 일자리 창출이 2386개에 달하는 것으로 BPA는 분석했다.

BPA는 또 앞으로 추가로 건설되는 2-6단계 등도 직접 발주해 부품 국산화 및 장비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현재 세계 항만장비 시장은 약 7조원으로, 우리기업의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며 "국내 발주와 국산화를 통한 성장기반 조성 등 우리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새로이 시장을 확대할 경우 약 1조원의 시장진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