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중국인 유학생, 절반은 기숙사에…나머지 자가격리

기사등록 2020/02/18 17:42:44

입국 예정자 446명 중 217명 기숙사 수용

원룸 등 자가 격리자는 전화로 수시 점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대학교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를 바르고 있다. (사진=충북대 제공) 2020.02.17.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자 절반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숙사에 2주 격리 수용을 신청했다. 나머지 입국자는 자취방 등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18일 충북대에 따르면 2020년도 1학기 중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자 446명 중 217명이 기숙사(생활관) 격리수용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08명은 24일~26일에 입국하고, 나머지 9명은 27일~3월1일에 입국할 예정이다.

기숙사 격리 대상자는 1인 1실로 생활한 뒤 코로나19 잠복기(14일)가 지나는 3월11일 일괄 퇴소한다. 14일을 채우지 못한 유학생은 해당 일수만큼 자가 격리한다.

충북대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 퇴소 후 3~4일 방역을 거쳐 15일께 내국인 학생을 기숙사에 수용해야 한다"며 "일괄 퇴소일이 정해진만큼 조기 입국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입국 예정자 중 나머지 229명은 원룸 등에서 2주간 자가 격리한다. 대학 측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발열 등 증상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충북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총 763명으로 도내 대학에서 가장 많다. 이번 입국 예정자 44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졸업예정자와 휴학생,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 기존 입국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개강을 앞두고 입국 의사를 밝힌 중국인 유학생은 전날 424명에서 44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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