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0개 대학 재학 중국 유학생 1483명…24일부터 입국 비상

기사등록 2020/02/18 17:15:04

대학들 유학생 2주간 자체 연수 시설 이용

중국 후베이성 유학생 2명…입국 못해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는 18일 오후 지역 내 10대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유학생 입국 관련 가이드라인과 격리시설 운영지침 등을 설명하기 위한 대학간담회를 개최했다. 2020.02.18.  007news@newsis.com
[천안=뉴시스] 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지역 10개 사립대학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1483명이 이달 24일께부터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져 방역당국과 대학이 유학생 관리에 비상에 걸렸다.

일부 대학은 공항 입국 후 자체적으로 유학생 수송에 이어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며, 유학생 수가 적은 대학은 대책마련을 강구하는 중이다.

천안시는 18일 오후 지역 내 10대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유학생 입국 관련 가이드라인과 격리시설 운영지침 등을 설명하기 위한 대학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천안시가 공개한 지역 내 10개 사립대학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2219명(14일 기준) 중 446명이 국내 체류 중이고 중국에서 입국예정자는 148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학생 수가 많은 일부 대학들은 유학생 입국 후 자체적으로 수송해 학교법인에서 운영 중인 자체 연수 시설에 유학생들을 임시 생활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지역의 유학생 2명은 현지에서 출국이 금지돼 국내 입국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천안지역 대학들은 유학생들의 임시생활 시설에서 생활하는 기간에 이들의 식비와 전문 간호인력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천안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의 식비만 2주간 4000여만 원이 넘는 상황"이라며 "대학 자체적으로 전문 간호 인력을 24시간 지원하거나 자가격리자에게 긴급 구호 세트 지원 등에는 실질적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학내 의심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철저하게 예방 할 수 있는 학내 발생 수송 계획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천안시는 관계자는 "대학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의심 환자 발생 등에 대비하고 있다"며 "건강 상태 체크에 필요한 장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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