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발전산업 침체에 6년만에 명예퇴직 실시

기사등록 2020/02/18 16:48:44
【창원=뉴시스】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전경.(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발전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 45세(1975년생)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두산중공업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4년(52세 이상 사무직 직원 대상) 이후 6년 만이다

명예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치 임금(월급)을 지급하며,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년간 자녀 학자금과 경조사,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두산중공업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사업 환경을 벗어나고자 가스터빈 국산화, 풍력 등 사업 다각화와 신기술 개발, 재무구조개선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감축, 유급순환휴직, 계열사 전출, 부서 전환 배치 등 강도 높은 고정비 절감 노력을 해왔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사업 및 재무 현황에 맞춰 조직을 재편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명예퇴직을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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