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용기 투입 질문에 "관계 부처 협의해야"
주력 수송기 C-130 구마모토 지진 당시 투입 사례
CN-235 다목적수송기, KC-330 공중급유기도 후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군 수송기의 일본 파견에 관해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야 될 사안"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우리 공군은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고 일본 땅에 수송기를 보낸 적이 있다.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당시 공군의 주력 수송기인 C-130이 구마모토 공항으로 날아가 천막, 생수 등 약 10만 달러 상당 구호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C-130은 이 밖에 2013년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구호 물품을 수송했으며 2018년 10월에는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이송했다. C-130은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2011년 일본 대지진 피해 등에도 투입됐다.
C-130 외에 우리 공군이 보유한 CN-235 다목적 수송기, KC-330 공중급유기 등도 이송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기종이다.
현재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은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14명이다. 한국인 14명 중 국내 연고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용기가 일본에 가려면 영공 통과, 착륙 공항 선정, 조종사와 승무원의 출입국 심사, 현지 공항에서의 급유와 지상지원, 공항이용료 납부 등이 일본 정부와 사전 협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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